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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장 발달

배변훈련 준비물, 처음 시작할 때 꼭 필요한 것과 없어도 되는 것

by 아이성장 노트 2026. 8. 8.

배변훈련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유아용 변기부터 변기 보조시트, 발판, 배변훈련용 팬티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처음 준비하는 부모라면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 준비하는 부모이고, 아직 우리 아이의 기저귀를 떼지 않은 상태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하나씩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변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마다 배변훈련 방법도 다르고 필요한 물건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아이는 유아용 변기를 편하게 사용했고,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집에 있는 일반 변기에 보조시트를 설치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변훈련 준비물은 처음부터 전부 구입하기보다 아이에게 실제로 필요한 물건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과 있으면 편리하지만 없어도 되는 물건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배변훈련 준비물, 처음 시작할 때 꼭 필요한 것과 없어도 되는 것

 

배변훈련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변기

배변훈련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아이가 사용할 변기입니다. 크게 유아용 변기와 일반 변기에 설치하는 보조시트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아용 변기는 아이의 몸에 맞는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발이 바닥에 닿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유아용 변기를 사용할 경우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을 수 있는 제품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 변기를 접하는 아이에게는 일반 변기가 크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변기에 앉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아용 변기를 따로 두는 것이 번거로운 가정이라면 일반 변기에 보조시트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이가 실제 화장실에서 배변하는 습관을 바로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안정적인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이나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고를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가 앉았을 때 불안하지 않고, 부모가 쉽게 청소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유아용 변기와 변기 보조시트 중 무엇을 선택할까?

처음 준비할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유아용 변기는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아이가 혼자 접근하기 쉽습니다. 반면 사용 후 내용물을 비우고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변기 보조시트는 일반 변기에 바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변기를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발판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성향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변기에 올라가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큰 변기를 낯설어한다면 유아용 변기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려는 아이라면 보조시트를 이용해 일반 변기를 사용하는 과정으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배변훈련은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아이마다 다른 방법이 잘 맞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접근을 조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현재 유아용 변기와 보조시트를 설치해 놓았고, 유아용 변기는 아이에게 ‘배변을 해야 하는 곳’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변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있을 때 잠깐 앉아보기도 하고 물을 내려보기도 합니다. 아직 대소변을 보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본격적인 배변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가 변기라는 물건 자체를 낯설어하지 않았으면 해서입니다. 

실제로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는 일반 변기에 설치해둔 보조시트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라면 유아용 변기를 꼭 실제 배변용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변기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 앉아볼 수 있고 물도 내려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발판은 생각보다 중요한 준비물

일반 변기를 사용한다면 발판을 함께 준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변기에 앉았을 때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발을 편하게 받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가 변기에 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역시 일반 변기로 넘어갈 때 발을 지지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발판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안정성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올라갔다 내려올 때 흔들리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높이가 지나치게 높거나 아이가 혼자 사용하기 어려운 발판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실제로 발을 올렸을 때 편안한 높이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아용 변기를 사용한다면 발판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 변기와 보조시트를 사용한다면 발판의 필요성이 커집니다.

배변훈련용 팬티는 꼭 사야 할까?

배변훈련을 준비하다 보면 일반 속옷과 비슷하게 생긴 배변훈련용 팬티도 많이 보게 됩니다. 두꺼운 면 소재로 되어 있거나 흡수력을 높인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변훈련을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물건은 아닙니다.

배변훈련용 팬티는 기저귀와 일반 속옷 사이에서 과도기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소변이 조금 새더라도 옷이나 바닥으로 바로 흘러내리는 것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흡수력이 있다고 해서 기저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변훈련용 팬티를 입는다고 해서 아이가 젖은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배변훈련이 시작되면 일반적인 ‘큰아이 속옷’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일부 부모는 옷을 보호하기 위해 천으로 된 훈련용 팬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배변훈련용 팬티는 필수품이라기보다 가정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준비물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실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외출할 때 옷을 보호하고 싶다면 준비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일반 속옷을 사용하고 싶다면 굳이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휴지와 물티슈는 어떻게 준비할까?

배변훈련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휴지를 많이 사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닦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부모가 마무리를 도와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화장실용 휴지는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혼자 닦을 수 있게 되더라도 처음에는 부모가 확인해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선택사항입니다. 외출하거나 실수로 옷이나 주변을 닦아야 할 때 편리하지만, 화장실에서 사용한 물티슈를 변기에 그대로 버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변기에 버리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변 후에는 닦는 것만큼 손 씻기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배변 후 손을 씻는 과정을 하나의 순서로 익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배변훈련 과정에서 올바른 위생 습관과 손 씻기를 함께 가르치도록 안내합니다.

배변훈련 책은 준비물이라기보다 친숙해지는 도구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배변훈련 책은 처음 준비하는 부모에게 꽤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변기에 앉아보지 않은 아이에게 갑자기 “이제 여기에서 쉬하는 거야”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책 속 주인공이 변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방법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변기 사용 과정을 이야기하고, 부모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역시 배변훈련 과정에서 화장실 사용과 관련된 어린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배변훈련 책도 여러 권을 한꺼번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책 한두 권을 골라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가 책 속 그림을 보면서 질문하거나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한다면 그때 실제 화장실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전부 살 필요는 없다

배변훈련을 준비하면서 가장 주의하고 싶은 부분은 준비물을 많이 갖추는 것과 배변훈련을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사용할 변기만 준비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반 변기를 사용한다면 보조시트와 발판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물건은 실제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필요성을 느낄 때 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준비해도 좋은 것

  • 아이가 사용할 유아용 변기 또는 변기 보조시트
  • 일반 변기를 사용할 경우 안정적인 발판
  • 화장실용 휴지
  • 여벌 옷

상황에 따라 준비하면 좋은 것

  • 배변훈련용 팬티
  • 물티슈
  • 배변훈련 그림책
  • 모형 변기나 역할놀이 장난감
  • 외출용 여벌 속옷과 바지

이렇게 나누어 생각하면 준비물을 사는 데 드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우리 집은 무엇부터 준비할까?

저도 아직 아이의 기저귀를 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모든 준비물을 구입하기보다는 아이가 어떤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지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히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같은 배변훈련이라도 아이마다 정말 다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작은 유아용 변기를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부모가 사용하는 화장실에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도 다른 아이가 사용했던 물건이 똑같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준비물을 먼저 완벽하게 갖춘 뒤 아이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변훈련 준비물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준비 상태

배변훈련은 준비물을 갖추는 것만으로 시작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배변 신호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며, 화장실을 이용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배변훈련에서 신체적인 준비뿐 아니라 인지적·정서적인 준비와 아이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유아용 변기, 보조시트, 발판, 훈련용 팬티를 모두 준비했다고 해서 바로 기저귀를 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변기에 앉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변기를 낯설어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조금씩 자신의 배변 신호를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저 역시 아직 시작 전이기 때문에 어떤 준비물이 가장 잘 맞을지는 직접 경험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기보다 변기와 화장실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배변훈련은 부모가 준비물을 많이 갖추는 것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이라면 꼭 필요한 것부터 준비하고, 나머지는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하나씩 추가해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