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이 지나고 30개월 전후가 되면 아이의 수면 패턴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밤에는 비교적 잘 자는 것 같은데 낮잠을 갑자기 거부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는 잘 자면서 집에만 오면 낮잠을 안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30개월 아이를 키우면서 낮잠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데, 주말에는 신기하게도 낮잠을 잘 자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말이라고 기상시간이나 취침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낮잠을 안 자는 날에는 오후가 되면서 피곤해하는 모습이 보여 "그래도 낮잠을 자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이 부모에게도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24~36개월 아이 수면시간을 볼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낮잠을 거부할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린이집에서는 잘 자는데 주말에는 낮잠을 안 자는 아이를 위해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까지 경험을 녹여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24~36개월 아이 수면시간은 얼마나 필요할까?
아이의 수면시간을 확인할 때는 밤잠만 계산하면 안 됩니다. 낮잠과 밤잠을 모두 합친 하루 전체 수면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국수면학회는 1~2세 아이에게 낮잠을 포함해 하루 11~14시간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으며, 3~5세는 하루 10~13시간을 권장합니다. 30개월은 이 두 연령대 사이에 있기 때문에 특정 숫자 하나만 놓고 아이의 수면을 판단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수면 패턴과 낮 동안의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낮잠이 점차 줄어드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같은 30개월 아이라도 수면 패턴이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낮잠을 2시간 가까이 자고 밤에도 잘 자지만, 어떤 아이는 낮잠을 짧게 자거나 낮잠 없이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몇 시간 자야 정상인가?"라는 질문도 중요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나치게 피곤해하지 않는지
- 낮 동안 활발하게 놀 수 있는지
- 오후에 지나치게 졸려하지 않는지
- 낮잠 때문에 밤잠이 지나치게 늦어지지는 않는지
- 밤에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지
- 수면 부족으로 짜증이나 피로가 심해지지는 않는지
수면시간은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의 기록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일정 기간의 흐름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30개월 아이의 실제 수면시간을 계산해보면
현재 30개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는 과연 충분히 자고 있는 걸까?"였습니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8시 30분쯤 잠들고 아침에는 5시 30분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나는 편입니다.
밤잠만 계산하면 대략 9시간에서 9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여기에 어린이집에서 자는 낮잠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더하면 하루 전체 수면시간은 대략 10시간 30분에서 11시간 30분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직접 계산해보면 단순히 "밤에 9시간밖에 못 자네"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면 권고 기준은 연령대별로 제시되며 아이마다 필요한 수면량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정 숫자만으로 충분하다거나 부족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평소 낮 동안 얼마나 활발한지, 피곤함이 얼마나 나타나는지, 수면의 질은 어떤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낮 동안 지나치게 졸려하거나 수면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자는데 집에서는 왜 낮잠을 안 잘까?
주말이 되면 낮잠을 잘 자지 않는 아이 때문에 저를 포함하여 고민하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낮잠을 자는데 집에만 오면 낮잠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환경의 차이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낮잠 시간이 일정하고 주변 친구들도 함께 쉬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지금은 자는 시간"이라는 신호가 비교적 분명합니다.
반면 집에서는 낮잠 시간에도 장난감이 보이고, 부모와 놀 수도 있고, 평소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30개월 전후의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지금 자고 싶지 않아"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말에 낮잠을 안 잔다고 해서 반드시 수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잘 자고 주말에는 안 잔다는 점을 보면 아이가 낮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집에서는 낮잠에 들어가는 조건이 달라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말 낮잠을 잘 자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주말마다 낮잠을 재우려고 전쟁을 벌이면 부모도 지치게 됩니다. 사실 낮잠이 아이에게도 필요하지만, 부모에게는 그 시간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우고 싶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매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낮잠을 반드시 재우겠다는 목표보다 평일 어린이집의 낮잠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낮잠 시간을 갑자기 바꾸지 않기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이 있다면 주말에도 가능한 한 비슷한 시간대에 낮잠 준비를 시작해보세요.
주말이라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오전에 활동하는 시간이 크게 달라지면 낮잠 시간도 자연스럽게 밀릴 수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의 기상시간과 식사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아이의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CDC 역시 어린아이의 식사, 아침, 취침과 같은 중요한 일과에 일정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낮잠 직전에 신나게 놀리지 않기
주말에는 오전에 외출하거나 아이와 신나게 놀다가 낮잠 시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한창 뛰어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제 낮잠 자자"라고 하면 쉽게 잠들기 어렵습니다.
낮잠을 시도하기 20~30분 전부터는 활동량을 조금씩 줄여보세요.
자동차나 블록처럼 너무 흥분하지 않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핵심은 놀이에서 잠으로 갑자기 전환하지 않고 중간 단계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방을 낮잠 분위기로 만들어주기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잘 자는 아이가 집에서 안 자는 경우에는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커튼을 조금 치고 방을 조용하게 만들고, 평소 사용하는 이불이나 애착 물건이 있다면 함께 준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낮잠 시간"이라고 계속 설득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낮잠 대신 '휴식시간'으로 접근하기
이 방법은 낮잠을 거부하는 30개월 아이에게 특히 시도해볼 만합니다.
"무조건 자야 해"라고 하면 아이가 잠 자체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잠을 자는 것보다 몸을 쉬는 시간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낮잠 시간이야."
보다는
"우리 방에서 책 보면서 조금 쉬자."
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불을 조금 어둡게 하고 부모와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드는 아이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이렇게 잠드는 것은 아니지만, 낮잠을 둘러싼 부모와 아이의 실랑이를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을 재우려고 차를 타는 방법은 어떨까?
아이를 차에 태우면 잠이 잘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신나게 놀다가도 차만 타면 신기하게도 쉽게 잠에 들곤 합니다.
실제로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빠른 방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차를 타야만 낮잠을 자는 습관이 만들어지면 나중에는 집에서 낮잠을 재우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를 낮잠의 기본 수단으로 만들기보다는 집에서 잠들 수 있는 환경과 루틴을 먼저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주말에 장거리 이동을 하다가 아이가 자연스럽게 잠드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잠들기 위한 조건이 자동차에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낮잠을 안 자면 그냥 포기해야 할까?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30개월 아이가 낮잠을 거부한다고 해서 계속 재우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낮잠을 없애야 하는지 부모 입장에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낮잠을 잔 날과 안 잔 날의 오후 컨디션을 비교해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낮잠을 안 잔 날에는 오후 4시쯤부터 눈에 띄게 피곤해하고 짜증이 많아지는지 확인해보세요.
평소보다 일찍 졸려하고 저녁 식사도 힘들어한다면 아직 낮잠의 도움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낮잠을 자지 않아도 저녁까지 활발하게 놀고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들며 다음 날 컨디션도 괜찮다면 낮잠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과정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낮잠을 잤다는 사실 자체보다 낮잠이 아이의 하루 전체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잠을 안 잔 날에는 밤잠을 조금 일찍 재워도 될까?
낮잠을 완전히 건너뛴 날에는 평소와 똑같은 취침시간까지 버티는 것이 오히려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부터 피곤한 모습이 뚜렷하다면 그날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낮잠을 2시간 가까이 충분히 잔 날에는 평소보다 잠이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항상 8시 30분에 자야 한다"라고 고정하기보다는 낮잠과 하루 활동량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이 매일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큰 틀의 생활 리듬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자면 밤잠이 늦어지는 아이는?
낮잠을 충분히 잤는데 밤에도 8시 30분에 바로 잠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낮잠을 없애기 전에 먼저 낮잠의 시간을 살펴보세요.
낮잠이 너무 늦게 시작되거나 늦은 오후까지 이어진다면 밤에 잠들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자는데 밤에도 비교적 일정한 시간에 잠든다면 현재의 낮잠 패턴이 아이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밤잠이 계속 늦어지고 아침 기상까지 늦어지거나,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낮잠 시간과 길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30개월 아이에게 취침 루틴이 중요한 이유
낮잠뿐 아니라 밤잠에도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 씻기 → 양치 → 책 읽기 → 침실 이동처럼 매일 비슷한 순서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갑자기 이야기하는 것보다 몇 가지 행동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잠자리로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수면의학회에서도 일관된 취침 루틴과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아이의 수면을 돕는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정한 취침 루틴을 적용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문제행동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지표가 개선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거창한 루틴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똑같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정확히 같은 시간에 모든 행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익숙한 순서를 반복해주는 것 자체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아이처럼 어린이집에서는 자고 주말에는 안 자는 경우
이런 경우라면 저는 낮잠을 억지로 없애기보다는 주말에도 낮잠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볼 것 같습니다.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점심을 먹고, 오전 활동량을 충분히 확보한 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쯤에는 집을 조금 조용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30~40분 정도 편안하게 쉬었는데도 전혀 잠들지 않는다면 그날은 낮잠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오후 늦게까지 계속 활동하기보다는 조금 일찍 저녁을 먹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가도록 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낮잠을 반드시 자야 한다"와 "낮잠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 사이에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에서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낮잠을 잘 자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참고자료입니다.
적어도 아이가 낮잠 자체를 전혀 못 자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는 낮잠이 필요 없어서 안 자는 것인지, 아니면 집이라는 환경에서는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인지를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 낮잠을 위한 나만의 작은 꿀팁
30개월 전후 아이가 낮잠을 잘 자지 않는다면 다음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점심을 너무 늦게 먹지 않기
점심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낮잠도 함께 늦어질 수 있습니다.
낮잠 전에 야외활동이나 신체활동하기
오전 시간에 충분히 움직이는 것은 낮잠을 시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잠들기 직전에는 지나치게 흥분하는 놀이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낮잠 시간에는 집안 분위기 낮추기
TV나 큰 소리를 줄이고 커튼을 치는 등 어린이집과 비슷한 휴식 환경을 만들어봅니다.
책 한두 권을 낮잠 루틴으로 정하기
매일 낮잠 전에 책을 읽는다면 책 자체가 잠자리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잠들지 않아도 혼내지 않기
"왜 안 자?"라고 반복해서 재촉하면 오히려 아이가 낮잠 시간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시도하고 반응 보기
아이가 전혀 졸려하지 않는다면 계속 눕혀두기보다 그날은 조용한 휴식시간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모든 방법을 한꺼번에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몇 가지를 찾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면습관만의 문제인지 확인해보세요
대부분의 낮잠 변화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시간과 별개로 아이가 자는 동안 호흡에 문제가 있어 보이거나 심한 코골이가 지속되거나, 낮 동안 지나치게 졸려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낮잠 습관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충분히 자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지속적으로 수면에 어려움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소아청소년과나 수면 관련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문제에 대한 행동적인 접근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학적인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30개월 아이가 주말에 낮잠을 안 자는데 괜찮을까요?
낮잠을 하루 안 잔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낮잠을 안 잔 날에도 오후까지 비교적 편안하게 생활하고 밤잠도 안정적이라면 낮잠이 줄어드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짜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아직 낮잠이나 휴식이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어린이집에서는 2시간씩 자는데 집에서는 낮잠을 안 잡니다.
어린이집과 집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일정한 낮잠시간과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받지만 집에서는 장난감이나 부모와 놀 수 있는 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도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점심과 낮잠 준비를 하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낮잠을 안 자면 밤에 일찍 재워야 하나요?
아이의 오후 컨디션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낮잠을 안 자서 저녁부터 지나치게 피곤해한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낮잠을 자면 밤에 늦게 잡니다. 낮잠을 없애야 할까요?
바로 낮잠을 없애기보다는 낮잠이 시작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이 너무 늦거나 길다면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낮잠 없이도 오후까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지는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24~36개월 아이의 수면은 한 가지 기준으로 딱 잘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30개월 전후는 낮잠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도 여전히 낮잠이 필요한 아이가 많은 시기라서, 어떤 날은 낮잠을 잘 자고 어떤 날은 낮잠을 거부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30개월인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낮잠을 자지만 주말에는 낮잠을 잘 자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주말마다 무조건 낮잠을 재우려고 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조용한 휴식시간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잠을 잤는지 여부보다 아이가 하루 전체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낮잠을 자지 않은 날 오후에 지나치게 피곤해한다면 아직 낮잠이나 휴식이 필요할 수 있고, 낮잠 없이도 저녁까지 활발하게 지내며 밤잠까지 안정적이라면 자연스럽게 낮잠이 줄어드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수면시간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는 며칠 동안 기상시간, 낮잠시간, 취침시간과 하루 컨디션을 함께 기록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우리 아이는 몇 시간을 자야 하는 아이인가"보다 "우리 아이가 가장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수면 패턴은 무엇인가"를 조금씩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아이의 수면과 관련해서 조금 더 궁금한 분들은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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