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본 균형 놀이와 공놀이
아이를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 보기 위해 대근육, 소근육, 언어, 사회성, 자조 이렇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었습니다. 그 중 오늘은 가장 먼저 살펴본 대근육 영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는 여자 아이인데도 평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남자 아이들 못지 않아 키즈까페를 가면 2시간을 지치지 않고 놀고, 활동적인 편이라 남자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곤 합니다.
뛰어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새로운 동작을 보여주면 생각보다 곧잘 따라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느끼기엔 다른 영역에 비해 대근육 쪽은 조금 더 편하게 해내는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이 빠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매일 함께 생활하면서 지켜보다 보니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어떤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지는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근육 발달에 대해 공부하면서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를 많이 만들어주기보다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움직임을 조금 더 다양하게 경험해보도록 해보기로 했습니다.

30개월 아이의 대근육 발달을 관찰해보기
대근육에 대해 알아보면서 가장 먼저 제가 한 일은 아이의 평소 모습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걷고 뛰는 모습은 매일 보고 있었지만, 막상 자세히 관찰하려고 하니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모습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동작을 보여주면 따라 해보려고 하는지,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공을 가지고 놀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살펴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새로운 동작을 보여주면 곧잘 따라 하는 편이었고, 몸을 움직이는 놀이 자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대근육 놀이를 해볼 때도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움직임을 함께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서 시작하게 된 보수볼 놀이
제가 처음부터 아이에게 보수볼을 이용한 대근육 놀이를 해주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보수볼은 제가 운동할 때 사용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동하는 모습을 아이가 옆에서 보다가 보수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올라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도 올라가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혹시 위험할까 봐 옆에서 잡아주면서 조금씩 해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각보다 재미있어했습니다.
제가 하는 모습을 따라 하려고 하고, 올라가서 균형을 잡아보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끔씩 보수볼을 아이의 대근육 활동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했던 놀이가 아니라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시작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놀이를 꼭 엄마가 처음부터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의 관심을 잘 보고 있다가 그 관심을 놀이로 연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수볼에서 균형을 잡아보며
보수볼을 이용할 때는 아이가 혼자 무리하게 올라가도록 하기보다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흔들리는 곳에서 균형을 잡아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아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아보려고 할 때는 옆에서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아직은 놀이처럼 가볍게 하고 있기 때문에 몇 번 해보고 다른 놀이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다시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타펠슈타인으로 균형 잡기
보수볼과 함께 요즘 활용하고 있는 것은 슈타펠슈타인입니다.
슈타펠슈타인을 이용해서 올라가 보기도 하고, 발을 옮겨가며 균형을 잡아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동작을 보여주면 따라 해보려고 하는 편이라 저도 옆에서 함께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놀이를 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가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동작을 보고 따라 하는 과정도 재미있어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같은 놀이를 계속 반복하기보다는 아이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방법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놀이를 잘하는 것보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지가 저에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공 차기와 공 받기도 함께 해보고 있어요
대근육 놀이를 하면서 공놀이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공을 차기도 하고, 서로 공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공놀이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 않아서 워킹맘인 저에게도 부담이 적은 놀이입니다.
잠깐 시간이 날 때 공 하나만 가지고도 아이와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공을 굴려주거나 주고받기도 하고, 공을 차보기도 합니다.
제가 먼저 해보면 아이가 따라 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직 모든 동작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놀이를 할 때도 "정확하게 차야 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그냥 같이 움직이고 놀아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대근육 놀이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대근육 영역을 관찰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우리 아이는 다른 영역에 비해 대근육 활동을 조금 더 편하게 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새로운 동작을 보여주면 곧잘 따라 하고, 재미있어하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아이의 발달 수준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고 발달 속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빠른가?"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우리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가 잘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서 조금 더 다양한 경험으로 연결해주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킹맘에게는 짧게 할 수 있는 놀이가 현실적이었다
저는 아이와 하루 종일 함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놀이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출근 전에는 아침을 챙기고 준비해야 하고, 하원 후에는 저녁을 먹고 씻고 잠자리에 들 준비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놀이교육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뭔가 특별한 교구를 준비하고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운동할 때 사용하던 보수볼을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서 놀이가 되기도 했고, 공 하나만 가지고도 아이와 함께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슈타펠슈타인을 이용해서 잠깐 균형을 잡아보는 것도 하나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충분히 함께 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시간이 저에겐 참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놀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대근육 영역을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저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많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보다 먼저 아이를 자세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새로운 동작을 보여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활동을 먼저 다시 해보려고 하는지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맞는 놀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보수볼처럼 제가 계획하지 않았던 놀이가 아이의 관심에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도 놀이를 너무 미리 정해놓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를 관찰하다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놀이로 연결해보고, 재미있어하면 조금 더 다양하게 해보고, 싫어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저도 배우는 중이고 아이도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대근육 놀이를 조금 더 해보면서 아이가 어떤 놀이에 가장 오래 관심을 보였는지,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 아이의 반응이 어떻게 달랐는지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잘 놀아주는 엄마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저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엄마가 먼저 되어보려고 합니다.